삼성의 YP-S5(이하 S5ㆍ사진)는 슬라이딩 타입 스피커라는 독특한 설계로 전면과 후면이 일정 각도로 나뉘는 형태, 마치 바나나폰을 연상시킨다. 때문에 이어폰 없이도 음악 청취는 물론 동영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야외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음악을 듣기에도 편하다.

S5의 전면은 1.8인치 TFT LCD와 터치식 버튼이 배치돼 있다. T10모델과는 달리 터치 버튼에 불빛이 안 들어와도 버튼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데, 버튼은 5방향 내비게이션 키에 취소/메뉴 등의 기능키 두 개 조합으로 총 7개의 구성이다.
상단에는 전원과 잠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슬라이드 방식 버튼이 위치하고 있고, 하단에서는 이어폰과 충전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구성은 상당히 직관적인 편이나 슬라이드 방식의 잠금 키 사용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S5는 스피커 설계로 인한 외형의 변화가 특징이기 때문에 외형 마감과 유격현상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마감 완성도는 높은 편이지만 그립감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성인 남성의 손을 기준으로 휴대할 경우 다소 큰 크기(46.5x96x14.95mm)이기 때문에 여성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유격현상은 걱정과 달리 매우 매끄러운 동작과 정확한 각도 고정 등 문제없는 수준. 직각으로 세운 뒤 스피커를 닫을 수 있도록 지지대를 설계했기 때문에 내구성도 안심할 수 있다.
S5는 MP3는 물론 WMA, OGG 포맷과 MPEG4 동영상 포맷을 지원해 원활한 음악 및 영상 감상을 할 수 있다. 비록 1.8인치 화면에서 느낄 수 있는 영상의 만족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 자동 피봇기능 등 편의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버튼 인터페이스의 역할 역시 스피커를 열었을 때 자동으로 변형돼 스피커 컨셉을 잘 반영한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S5의 가장 큰 특징은 내장 스피커이지만, 이 밖에도 주목할 만한 기능성이 있다. 바로 블루투스 2.0을 지원한다는 점인데,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헤드셋, 휴대폰과 연결해 사용할 경우 스피커를 열었을 때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를 활용, 제한적인 통화 기능이 가능하다. S5는 요즘의 MP3플레이어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사용법과 가치를 지닌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능 높은 스피커를 탑재했고, 상당히 자연스런 디자인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흔한 MP3플레이어 기능 조합을 탈피해 신선한 컨버전스를 제시한 S5는 많은 MP3플레이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제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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