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센서 : 720만 유효화소의 1/2.5" CCD

* 조리개값 : f2.8-3.7

* 렌즈 : 35mm 필름 대비 38-270mm. 광학 7배줌 슈나이더 렌즈

* 최단접사거리 : 4cm

* 감도 : ISO 100, 200, 400, 800, 1000

* 셔터스피드 : 15~1/2000초

* 촬영모드: 프로그램, 셔터스피드우선, 조리개우선, 매뉴얼, 효과모드, 흔들림방지모드, 장면모드

* 동영상 : 640x480/30fps. MPEG4

* 액정화면 : 2.5 " LCD

* 손떨림보정 : CCD 시프트 방식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 디자인 : 슬림, 프리미엄 디자인. 무광택 블랙 메탈 바디

* 인터페이스 : LCD를 둘러싼 소프트버튼을 이용한 스마트 터치 인터페이스(카메라의 모든 조작 가능)

* 저장매체 : SD (내장메모리 : 19MB)

* 무게 : 245.2g (배터리, 메모리 제외)

* 크기 : 106 x 62.3 x 20.9mm (렌즈돌출부포함 35.7mm)

* 권장소비자가격 : 54만 8천원

삼성테크윈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내놓은 VLUU 시리즈가 NV3, NV10에 이어 NV7 OPS로 첫 라인업을 완성했다. NV7 OPS는 NV3과 NV10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은 듬직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존재감도 느껴진다. 물론 라이카 같은 브랜드가 전통을 고수한 채 디지털과의 조화를 꾀한다면 VLUU 시리즈는 전통보다는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혁신에 삼성이 주장하는 디지털 노매드 정신을 이어간다면 훨씬 높은 존재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준다.

뒤에서 보면 NV10과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대구경 렌즈를 장착할 수 있도록 넓이가 1cm 가량 넓어진 걸 빼면 버튼이나 화면 크기 등은 거의 같다. 하지만 앞면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구경 렌즈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나온 렌즈 돌출형 카메라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렌즈의 모양새도 그렇거니와 20mm의 얇은 본체는 카메라 본체라기보다는 렌즈를 올려놓는 받침대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굵은 블루링이 VLUU 시리즈라는 걸 잘 나타내준다. NV7은 CCD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카메라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OPS(Optical Picture Stabilization) 기능을 채택하고 삼성테크윈의 자체 기술인 ASR까지 곁들여 고배율에서도 효율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마이크도 앞으로 뺐다. NV10에 비해 내장 플래시 덩치도 조금 커졌는데, 2단으로 튀어나오는 플래시가 조금 경박해 보이지만 가볍고 빠르게 작동한다. 저장 매체는 SD와 MMC를 지원하며 배터리는 860mAh 리튬이온 전지를 쓴다.

본체는 N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을 썼으며 카본 블랙 색감 처리를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특히 렌즈 몸통과 줌 렌즈에 어떤 이음새나 접합 부분이 없어 간결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준다.

렌즈는 6.3∼44.7mm(35mm 환산 38∼270mm)의 7배줌을 지원하는 독일 슈나이더 렌즈를 써서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렌즈 크기와 본체 두께로 조금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실제 촬영해보면 상당히 안정적이며 파지감도 좋은 편이다.

크래들은 24핀을 지원하며 출력 단자 역시 24핀을 쓴다. 흔히 준중형 카메라인 돌출형 제품은 거의 SLR과 비슷한 다이얼이나 버튼을 갖추는데, NV7 OPS는 완전 수동을 지원하면서도 스마트 터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

각종 버튼을 조작하는 맛은 덜하지만 스마트터치도 익숙해지면 오히려 기존 버튼과 다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 실제로도 원하는 설정을 더 빨리 설정할 수 있다.

OPS 기능은 뒷면의 'Back' 버튼을 이용해 동영상을 뺀 모든 모드에서 재빨리 적용할 수 있으며 OPS1과 OPS2의 2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OPS1은 촬영하는 순간 흔들림을 보정하는 것이며 OPS2는 반셔터 상태에서 촬영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방식이다.

본체 상단을 보면 NV10에서 전진 배치되어 있던 셔터 버튼이 일렬로 정리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렌즈 크기가 그립 부위를 축소하다 보니 셔터 버튼을 뒤로 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촬영에는 지장이 없지만 아무래도 전진 배치되어 있는 게 훨씬 손놀림이 자연스러울 듯싶다. 케이스는 기존 자석 방식의 슬림 케이스가 아니고 렌즈와 본체를 보호할 수 있는 하드 타입 케이스로 바뀌었다. 리모컨은 기존 제품과 같고 4∼5m 거리에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으며 간단한 플레이도 지원한다.

메뉴 화면도 NV10과 크게 다를 건 없지만 줌 표시 옆의 OPS라는 흔들림 보정 기능과 오른쪽 하단의 AEL 버튼이 NV7 OPS의 추가된 기능. AFL 기능은 한 번 설정해놓으면 다른 설정을 조절해도 AFL 자체를 해제하거나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는 고정되어 있어 오히려 DSLR보다 편한 듯하다. P모드에서만 지원된다.

하단 가로 메뉴는 일반적인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곳. 초점모드의 슈퍼매크로는 디테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수동모드는 직접 초점거리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일반 소형 카메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다.

SLR 카메라처럼 렌즈를 회전하는 방식의 초점 조절보다는 불편하고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원하는 부위에 초점을 맞출 때 유용하다. 줌 모드에서는 슈퍼 매크로가 지원되지 않는다. ISO도 1000까지 지원,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을 돕는다. 그 밖에 동영상을 촬영할 때 해상도 640×480을 지원하고 모션 캡처나 고속 촬영 등의 기능도 재미나다.

슈퍼매크로는 P모드와 ASM 모드에서만 지원되며 OPS는 동영상 모드를 뺀 전 모드에서 쓸 수 있다. NV10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특수 효과 모드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다양한 설정을 제공하는 장면 모드도 지원한다.

동영상은 30프레임에 640×480, 모션 캡처는 해상도 400×300에 초당 5매를 지원한다. ASM 모드는 수동 모드로 SLR에서나 가능한 셔터 우선 모드, 조리개 우선 모드를 지원한다.

설정 화면은 빠르고 직관적이며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터치에 익숙해지면 더욱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언어는 22개 국어를 지원하며 프린터로 곧바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위 메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NV7 OPS는 콤팩트 스타일의 뛰어난 수동 카메라다. 갖가지 설정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으며 그 변화를 화면을 통해서 직접 보면서 조절할 수 있어 오히려 SLR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와 효율성을 갖고 있다.

광학 7배줌을 지원하는 NV7 OPS는 최대 줌에서도 OPS를 사용해 삼각대 없이 손으로도 안정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한밤중에는 높은 ISO와 OPS 설정을 통해 또렷한 영상을 잡을 수 있고 OPS와 ASR의 조합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

요즘엔 거의 모든 포터블 기기가 성능 못지 않게 패션 소품으로서의 기능을 중시,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VLUU NV 시리즈 역시 무광 블랙에 블루링을 포인트로 택해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화질 개선이나 노이즈 감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NV7 OPS는 SLR의 크기와 렌즈 구입 비용 등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높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해주며 수동 카메라의 손맛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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